미얀마 반군부 세력 무장 독자 정부 수립 추진…내전 가나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4-01 15:14:08
군부, 반역죄 체포 영장 '일촉 즉발'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이 세력화하면서 내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미얀마 반군부 진영은 이르면 이번주 '민족통일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군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법적 근거인 현행 헌법 폐지도 선언했다.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자회의(CRPH)는 지난 31일 성명서에서 "4월 첫째주 국가 통합 정부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CRPH는 "정부는 연방 민주주의 헌장 규정에 따라 모든 연방 민주주의 세력의 연립정부이자 집단 지도체제가 될 것"이라며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장관 대행들은 정부 구성 전까지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RPH는 이어 "독재정권 종식을 우선시하는 정부는 대통령과 국가고문, 부통령 2명, 수상, 장관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정부는 주(州) 지도자들에 더 큰 권력을 양도할 것이고 주 지도자들을 연방정부 장관보다 윗선에 배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RPH는 의회 전체 의석의 25%를 군부에 할당하고 언제든 정치에 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2008년 헌법의 폐기를 선언했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헌법을 반대해온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CRPH를 중심으로 결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내전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CRPH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연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쿠데타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로 '연방 민주주의'를 내세워 소수민족 무장단체 포섭과 자체 무력단체인 '연방군' 창립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미얀마 군부는 CRPH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만 윈 카잉 딴 등 지도부에 대해 반역죄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한편 CRPH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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