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특사 "전례없는 내전 가능성…유엔 중대조치 해야"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4-01 11:26:36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얀마가 전례 없는 규모의 내전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엔 안보리가 지난 2월 1일 발생한 쿠데타를 뒤집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위대가 지난달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의 강경 진압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 [AP 뉴시스]

슈래너 버기너 특사는 영상 브리핑에서 강경 군사진압의 참혹함을 묘사하면서 "미얀마가 붕괴된 상태로 급변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행의 확대를 막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세계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미얀마의 다차원적인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기너 특사는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관계자들을 인용해 쿠데타 이후 2729명이 체포, 기소 또는 선고를 받았으며 5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지난 3월 10일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군에 "최대한 자제"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었다.

버기너 특사는 "미얀마 군부는 대화의 문을 닫고 있다. 그들은 탄압과 테러를 통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됐을 때 대화를 하려 할 것이다. 그들이 대화할 준비가 될 때만 기다리면 큰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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