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계획서 제출하라"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4-01 09:19:30
금융위원회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연간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들이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 대출에만 치중한다고 판단, 중금리대출 확대를 압박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게 중금리대출 비중을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를 담은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조만간 제출받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달 중 계획서의 주요 내용을 공개할 전망이다.
중금리대출은 통상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신용자에게 연 10% 이내의 한 자릿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가리킨다.
금융위는 현재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오는 7월께 정식 출범하기 전 마찬가지로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터넷은행들이 당초 설립 취지였던 중금리대출 확대를 그간 소홀히 하고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에 치중해왔다고 금융당국이 진단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계획서 제출을 통해 중금리대출 확대를 압박하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인가를 받을 때 중금리대출 확대 등을 조건으로 인가를 받았는데, 지금 사업 행태는 기존 은행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인 만큼 바로잡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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