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폭행' 발생 청학동 서당에 경남교육청 강력 대응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3-30 10:28:03
경남교육청이 최근 불거진 경남 하동 청학동 A 서당과 B 서당 기숙사에서 발생한 10대 학생들의 폭력·가혹 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A 서당에서 동급생과 선배 2명이 10대 여학생을 폭행하고 신체 일부를 꼬집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엽기적인 학폭 사건이 있었다는 고소장이 피해자 측으로부터 접수돼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1명과 언니 2명 등 3명에게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딸이 당했다"면서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B 서당에서도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C 군(17)이 상습적으로 폭행·가혹 행위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동급생 D 군 등 2명이 C 군에게 성적 추치심을 유발하는 일을 시켰고, 거부하자 수차례 폭력을 행사하고 강제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은 사건이다. 그해 5월 경찰에 신고됐고, 연말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29일 D 군 등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교육청은 청학동 서당 6곳에서 편법적으로 기숙학원처럼 운영한 정황이 포착돼 학원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 학생 폭력이 재차 발생한 한 학원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교습정지 1년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청학동 서당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대해 경찰과 함께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학폭조사를 이번 학생 폭행 연루 학생들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총 4차례 실시한다.
아울러 피해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위(Wee) 클래스(위기학생 상담조직)'를 신설해 피해 지원에 나선다. 경남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전문 상담사를 채용해 상주하면서 피해 학생 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청학동 서당 6곳 중 5곳은 개인과외교습자로, 1곳은 학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보습과 개인과외교습은 교육지원청에 등록하게 되어 있다.
A 서당의 건물 4개 동 가운데 2개 동은 학원으로 등록되어 있고, 학생 숙식이 이뤄진 2개 동은 집단거주시설로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거주시설 등록은 지자체 소관이다.
경남교육청은 "A 서당이 교육청의 지도감독을 피하려고 이런 식으로 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한 것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처분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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