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눈물, 오늘은 실신…고민정 SNS정치에 野 "감성팔이"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1-03-29 16:27:29
국민의힘 "언제까지 '날좀봐요' 시리즈 봐야하나"
지지자 품에서 울음을 터뜨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이번에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 지쳐 잠든 모습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최악의 감성팔이"라며 고 의원을 성토했다.
고 의원실은 29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이 책상에 엎드려 잠자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골목길을 유세차와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던 고민정 의원. 의원님…이제 조금 있으면 또 나가셔야 한다"고 적었다. 고 의원이 박 후보 당선을 위해 강행군하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고 의원은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 주민을 만났다"는 글과 함께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올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고 의원은 "조금은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오셨다"며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앞서 고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것의 책임을 지고 박영선 캠프 대변인 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고 의원의 '셀프 연출'에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촌평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단 한 번이라도 성추행 피해여성을 생각했다면, 이런 어이없는 '일상 생중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초래된 선거를 고작 자신의 '지쳐 울고 쓰러지는' 이미지 부각의 장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일같이 투정부리는 모습을 국민들이 봐야하나.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 의원의 '날 좀 봐요 시리즈' 국민들은 이제 그만보고 싶다"라며 "'공감 능력 제로'에 분노하다 지쳐 이젠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김예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피해호소인 3인방의 N차 가해의 끝은 어디인가. 여전히 반성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고 의원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다'며 최악의 감성팔이를 시전했다"며 "피해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웅 의원도 소셜미디어에서 고 의원을 향해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지운다"며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도 통곡했지만 전제정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일침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당 지지자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건강이 상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야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피로호소인이냐"며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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