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안보리 소집은 이중기준…한반도 대결 부추길 것"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3-29 09:33:08

리병철에 이어 조철수 외무성 유엔 담당 국장 담화
"신형전술유도탄발사는 자위권 행사" 거듭 주장
"자위권 침해 시도, 대응조치 유발시키게 될 것"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하기로 한데 대해 '이중 기준'이라며 대결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5일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하루 뒤인 26일 조선중앙TV는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외무성 조철수 국제기구국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이중기준은 보다 엄중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최근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가 자위권 행사라며 "유엔 안보리가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 활동을 문제시하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며 명백한 이중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각이한 형태의 발사체들을 쏘아올리고 있는데 유독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만 문제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이 때없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우리의 면전에서 강행할 때에는 함구무언하다가도 우리가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취하고 있는 자위적 대응조치들에 대해서는 무작정 걸고들고 있다"고 안보리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 국장은 "유엔 안보리가 이중 기준에 계속 매달린다면 조선반도에서 정세완화가 아닌 격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만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담화는 앞서 지난 27일 '미사일 발사는 자위권'이라고 주장한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담화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향후 북한이 추가적인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등 안보리의 유럽 5개 이사국은 북한의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다음날 비공개로 대북제재위원회 원격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광호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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