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심의위,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수사 중단 권고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3-26 20:34:28

기소여부에 대해서는 7표씩 찬반 동수로 결론 못 내
수사팀 "수사 결과와 심의의견 종합해 최종 처분 검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검찰수사심의위는 26일 열린 현안위원회에서 검찰 수사팀에 수사 중단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한 현안위원 15명 가운데 1명은 기피가 결정돼 14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8명이 검찰 수사 중단에 표를 던졌으며, 6명은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부회장의 기소여부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7표로 같게 나와 어느 한 쪽으로 결론내리지 못했다.

이날 이 부회장 측은 불법 프로포폴 투약이 아니라 의사의 소견에 따른 정상적인 투약이라고 주장했으며, 수사팀은 불법으로 과도한 양을 투약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설명이 끝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이후 의원들은 토론 없이 바로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심의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결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사심의위의 판단은 권고사항인 만큼 수사팀이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 수사팀은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와 수사심의위 심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는 이 부회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됐다. 검찰은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지난해 1월부터 수사를 이어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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