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24일 개화…관측 이래 가장 빨리 피었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3-25 14:28:32

서울기상관측소 관측목 왕벚나무 가지에 세송이 이상 피어
기상청 "2~3월 평균기온 오르고 일조시간도 늘었기 때문"
작년보다는 3일, 평균 개화일 4월 10일 보다 17일 앞서

올해 서울 벚꽃은 지난 24일 핀 것으로 관측됐다.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개화다.

▲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관측목에 벚꽃이 개화한 모습.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지난 24일 서울 벚꽃이 개화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평년 개화일인 4월 10일보다 17일 앞선 것은 물론, 1922년부터 서울 벚꽃 관측해온 이래 가장 빠르다. 이전에는 지난해의 3월 27일이 가장 이른 개화일이었다.


서울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에 있는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말한다. 즉, 서울의 모든 벚꽃이 피었다는 뜻은 아니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관측표준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이 빨리 개화한 이유를 2~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평균 기온은 2.7℃로, 평년 평균 0.4℃보다 2.3℃ 높았다. 3월도 23일까지 평균기온을 계산한 결과 평년보다 5.1℃ 높은 8.3℃로 나타났다. 올해 2월과 3월은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각각 17.7시간, 20.2시간 더 많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기후평년값에 따른 연평균기온은 12.8℃로, 10년 전보다 0.3℃ 올랐다. 기후평년값이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산출되는 기후의 기준값으로, 최근 30년간의 기상요소를 평균낸다.

▲ 기상청 제공

기후변화로 계절 길이도 변했다. 이번 기후평년값에서 봄은 91일, 여름은 118일, 가을은 69일, 겨울은 87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에 발표한 기후평년값보다 봄과 여름이 각각 4일 늘고, 가을은 1일, 겨울은 7일 줄어든 것이다.

봄과 여름의 시작은 하루 평균기온이 각각 5℃와 20℃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기준으로 한다. 가을과 겨울은 일평균기온이 각각 20℃와 5℃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 시작일이다.

하루 최고기온인 33℃ 이상인 날을 가리키는 폭염은 연평균 11.8일로, 이전 기후평년값보다 1.7일 늘었다. 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수도 1.9일 증가했다. 반면 한파일수는 0.9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