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1억3천만원 증가…文대통령 20억7천만원 신고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3-25 11:00:38
대상자 79.4% 재산 ↑…최고 부자는 165억 김종갑 한전 사장
집중심사단 꾸려 재산형성 검증…부동산 관련기관 우선심사
정부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4억1297만 원으로, 이전 신고보다 1억3112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고위공직자 1885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관보에 공개했다.
공개대상자의 79.4%인 1496명은 이전 신고 때보다 재산을 늘렸다. 재산 증가 요인은 주택과 토지의 공시가와 종합주가지수 상승, 비상장주식 산정기준 현실화에 따른 가액 변동이 7717만 원이었고, 급여 저축이나 상속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는 5395만 원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이전 신고보다 28억 원이 증가한 165억 원을 등록했다. 이어 박영서 경북도의원이 148억 원,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이 140억 원을 신고했다.
재산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공직자는 김종한 부산시의원으로,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현실화하면서 45억 원이 증가한 94억 원을 신고했다. 이어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38억 원이 증가한 64억 원, 임미란 광주시의원이 35억 원이 늘어난 82억 원을 등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1억2764만 원이 늘어난 20억7692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억9000만 원이 증가한 45억3000만 원,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은 2억8000만 원이 많아진 31억4000만 원을 등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억 6000만 원이 감소한 44억9000만 원,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4억 원이 증가한 14억7000만 원, 유은혜 사회 부총리는 9000만 원이 감소한 1억6000만 원을 신고했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전보다 11억 원 늘어난 119억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11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달 초 물러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69억 원을 신고해 중앙부처 공직자 중 5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지방 공직자로는 박영서 경북도의원 148억 원에 이어 김수문 경북도의원 135억 원, 성중기 서울시의원 131억 원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장에선 이춘희 세종시장이 32억 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8억 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00만 원이 증가한 28억 원을 등록했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억 원이 증가한 61억 원을 신고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89억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80억 원,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 78억 원의 순이었다.
공직자 중 3기 신도시 예정지 토지 소유자는 상속이나 30여년 전 거래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직계존비속이 재산 고지를 거부한 비율은 34.2%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인사혁신처와 국세청, 경찰청, 국토교통부 파견 직원으로 '공직자 재산 집중심사단'을 설치해 이번에 공개된 공직자의 재산 형성 과정을 심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특히 국토교통부와 LH, 지방자치단체 등 부동산 관련 기관의 재산공개자는 6월말까지 우선 심사하고, 도시개발 지역 내 토지나 건물을 소유했거나 토지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집중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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