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60%, 백신 접종 후 일상 지장…백신 휴가 필요"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3-24 17:10:26
방역당국 "백신 휴가 실무적으로 논의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과대학 교수 5명 중 3명이 업무와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를 바탕으로 '백신 공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의교협은 24일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강원대, 서울대, 아주대, 원광대, 한림대 의대 교수 562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22명이었다.
응답자의 60.3%는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반면 39.7%는 무증상이었거나 혹은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했다.
부작용으로는 근육통, 피로감, 고열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지속 시간은 절반 이상(64.7%)이 24시간 이하였으며, 26.2%는 48시간 이하였다고 답했다. 48시간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답한 이들은 9.1%였다.
2차 접종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현행대로 혹은 적절한 휴식 등이 보장된다면 접종하겠다고 했다. 전체 562명 가운데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은 4명이었다.
권성택 전의교협 회장은 "비의료인은 접종 시 체감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면서 "접종 후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백신 공가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방역의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백신 휴가제를 논의 중이다.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총리)은 지난 16일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화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들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무적으로 계속해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휴가를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하고, 금전 보상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서는 "실제 확정된 내용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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