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내곡동 의혹 제보 들어와" VS 오 "박원순 시즌 2차"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3-24 11:32:36

박 "오세훈은 거짓 일관한 MB 황태자"
오 "박영선은 독재자 문재인의 아바타"
선거전 격화, 25일부터 13일간 열전 돌입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의 막이 오르면서 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4일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난타전을 벌였다. 25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돼 다음달 6일까지 13일 간 열전이 펼쳐지면 혼탁, 과열 선거가 우려된다.

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내곡동 문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원조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당시 공시지가 형태를 살펴보면 (오 후보가 받은) 보상가액이 절대 시세보다 손해 봤다고 주장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재근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 후보는 특히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된 제보가 계속해 들어오고 있다"며 "내곡동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과 관련돼 이런저런 제보들이 당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실질적으로 'MB(이명박 전 대통령) 황태자'라고 불리던 사람"이라고 올드보이 딱지를 붙였다. 

박 후보는 "제 관점에서 보면 MB가 BBK의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으로 일관했던 모습과 이번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모습이 굉장히 흡사하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오 후보에 대한 '극우 정치인' 프레임 걸기를 시도했다. 김태년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10년간 반성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반성한 건지 태극기부대 품에 안겨서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오 후보의 내곡동 관련 해명에 대해 "지도자가 그렇게 거짓말을 계속해도 좋은지 여쭐 수밖에 없다"며 "태극기집회에서 한 연설은 그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거들었다.


오세훈 후보는 우선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반통합 분열의 독재자"라고 독설을 쏟아내며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독재자 문재인'의 아바타'라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많은 실정과 무능을 거듭했다"며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의 아바타가 아닌가, 박영선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MB 아바타' 표현에 대한 정면대응이다.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했던 지난해 집회 연설과 관련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그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관직을 수행했던 박 후보가 그런 문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에 단 한 번이라도 비판하거나 건의한 적 있나"라고 따졌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이낙연 대표가 조직을 동원하는 '백병전'이라고 했듯, '돈퓰리즘(돈+포퓰리즘)'과 관변단체를 총동원한 선거를 기획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에 대해 "결국 10만원씩 돈 봉투 돌린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 후보는 단일화 이후 이날 처음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의 면모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박영선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도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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