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승리 예견한 김종인 "오세훈이 박영선 무조건 이겨"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1-03-23 15:08:10

"책임있는 자세로 결속된 행동하면 본선 이겨"
"내 역할 90%했다…이제 오 후보 당선시켜야"
'재추대'엔 손사래…"대선 등판? 가능성 제로"

"김종인의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
23일 국민의힘에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이기자 '역시 김종인'이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갖은 비판 속에서도 당 내부에서 중심을 잡고 기어이 '제1야당후보가 최종후보가 된다'는 예언을 적중시켰다"며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또 한번 예언을 했다. "우리 당이 보다 더 책임 있는 자세로 결속된 행동을 하면은 본선에서 무조건 이긴다"라는 것이다. 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본선에서도 필승한다는 얘기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승리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을 지고 나서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민주당에선 2016년 비대위 대표로서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해 20대 총선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정치권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김종인 매직'이 이번 재보선에서도 이어지면 입지와 리더십이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집권여당의 조직력을 뛰어넘고 10년 만의 '서울 수복'을 이뤄내면 차기 대권의 버팀목이 될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종인 재추대론'이 탄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선을 긋고 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2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거취는) 내가 결심할 사안이니까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선 준비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도 "가능성이 아마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 승리에 대해 "정치의 상식이 통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당에 와서 한 기여의 90%를 했다. 이제 나머지 10%를 더 해서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키면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그간 야권의 흥행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준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위해 돕는다고 얘기했으니, 그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일단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난 다음 야권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고, 그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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