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 "AZ백신-혈전 연관성 발견 못해…접종 지속"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3-22 16:34:56
정은경 "코로나19 극복 위해 예방접종 참여해달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계속 접종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가 보고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인 바 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게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현 국내 상황에서 아스트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자료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과 같은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상태"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특이사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과 혈소판 감소가 함께 동반되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장애와 뇌정맥동혈전증이 보고되고 있다"고도 했다. 뇌정맥동혈전증은 뇌정맥동에 혈전이 생긴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1건 신고된 바 있다.
그는 "두 질병상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건수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에 더 많이 보고되는 것으로 보여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나상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는 뇌정맥동혈전증에 대해 "최근의 보고를 보면 인구 100만 명당 13명 정도의 굉장히 드문 병"이라면서 "90% 이상에서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통이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뇌압 상승으로 인한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등이 보고될 수 있다"면서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조절이 안 되는 극심한 두통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컴퓨터단층촬영이나 MRI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9703건이다. 이 가운데 사망사례가 16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89건, 중증 의심 사례 6건 이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사망사례 재심의 2건, 신규 1건에 대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잠정 판단했다.
예방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접종 후 고열, 경련을 보이고 다음날 혈압저하가 나타난 1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해당 2건은 모두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뇌정맥동혈전증 사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및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도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를 신뢰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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