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혈전 발견 사망자, AZ 백신과 인과관계 없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3-17 21:02:27

피해조사반 "혈전은 고령자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
"60대 여성 사인, 흡인성 폐렴·급성 심근경색 추정"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 중에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은 접종과 사인 간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17일 해당 사망자에 대해 "의무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 백신 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사례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60대 여성으로, 지난달 26일 접종 후 이달 6일 사망했다. 그는 기저질환이 있었고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조사반은 공식 부검 결과에서 특이사항이 나오면 이를 추가로 평가할 예정이다. 김중곤 반장은 이날 "혈전은 고령이거나 거동이 어려운 경우 등 생활 속에서 흔히 생기는 질환"이라며 "워낙에 많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백신만을 따로 꼬집어서 크게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혈전은 혈관 속에 생기는 작은 덩어리로, 최근 유럽 등에서 AZ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긴 환자들이 보고돼 일부 국가에서 예방적 조처로 해당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셔도 된다"며 "질병청 직원들도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과 피해조사반은 계획대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내 AZ 접종자 58만여 명 중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없고,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질병청에선 현장대응인력을 중심으로 지난 10일부터 126명이 AZ 백신을 맞았다. 정 청장은 아직 접종 전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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