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몸값 치솟는 IT 개발자들, 손목 건강엔 적신호 켜져
UPI뉴스
| 2021-03-17 16:53:24
최근 IT 개발자들의 몸값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를 구축할 IT 개발 인력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IT 기업들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듯 개발자들의 연봉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죠.
지난해 호황을 누린 게임 업계의 경우 연봉 상승폭이 매우 큽니다.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의 경우 개발직군의 연봉을 1300만 원 인상하고 성과급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죠. 앞서 경쟁 게임회사 넥슨은 전 직원 임금을 일괄적으로 800만 원 올렸고, 이에 따라 넷마블과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 회사들이 동일한 금액을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연봉이 건강한 삶을 보장해주진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그만한 고충이 따르게 되죠. 개발자는 높은 업무 강도로 잘 알려진 직종입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길게는 수개월 동안 야근과 밤샘을 반복하기도 하죠. 개발자들의 장시간 노동은 주 52시간제 시행과 기업들의 노력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그만큼 업무 시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 쫓기듯 일해야 하죠. 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는 신체에 부담으로 쌓여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손목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시큰거리고 저릿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내부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져 그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장시간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룰 경우 손목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가해져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죠. 손목의 신경이 눌리며 주로 손바닥부터 엄지와 검지, 중지 끝에 통증과 저림이 발생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간단한 자가진단인 '팔렌 검사'를 통해 알아챌 수 있습니다. 양 손등을 맞대어 손목을 90도로 꺾은 상태로 30~40초간 유지합니다. 이때 통증과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큽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면 물건을 잡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 발생 초기에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와 예방에 나서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손목 관절·근육·인대의 위치를 바로잡고 변형을 막습니다. 이후 침 치료로 손목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을 해소하고 통증을 완화합니다. 더불어 환자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업무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 찢기 스트레칭'은 손가락 사이를 이완해 손가락에 연결된 손목과 팔 전체 근육의 긴장을 푸는데 도움을 줍니다. 먼저 편안히 앉아 자연스럽게 호흡해 몸의 긴장을 풀고 두 손을 들어 마주보게 합니다. 그리고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오른손의 네 손가락을 넣어 최대한 벌린 후 숨을 천천히 내쉬며 15초간 자세를 유지합니다. 나머지 손가락 사이와 반대쪽 손도 동일하게 실시합니다.
컴퓨터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주는 편리성이 크지만, 신체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애증의 도구입니다. 컴퓨터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우리 몸에 적신호가 켜지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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