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론은 달랐지만…박영선·김진애 'LH 해체' 한뜻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3-13 11:33:21

박영선 "LH 사태 특검" vs 김진애 "문법 정치"…단일화 첫 토론
김진애 "윤석열 지원받고 싶냐" 묻자 박영선 "너무 나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토론에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서울시장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차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영선 캠프 제공]

박영선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JTBC에서 방송된 김진애 후보와의 토론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관련해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에서 거절했다"며 "무엇이 두렵길래 저렇게 바로 거절하는지 참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이 수사를 검찰에 맡기자고 하지만 고양이에 생선을 맡긴 격이 될 수 있다"며 "특검은 국가의 모든 수사기관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특검을 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여의도 문법 정치"라면서 "특검으로 소나기를 지나가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서 "LH 의혹뿐 아니라 신도시, 4대강, 뉴타운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11일 정부 (합동조사단) 발표가 있었는데 아직도 시민들이 정부의 발표를 크게 신뢰 안 하지 않는가"라며 특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두 후보는 LH 해체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했다. 김 후보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합친 것"이라며 LH 해체를 주장하자 박 후보도 "동의한다"며 호응했다.

김진애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윤석열·김종인·안철수 등 현 야권 인사들과 인연이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전날 박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편하게 연락하는 사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너무 포용력이 넓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본인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안철수, 오세훈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콜'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박 후보도 지원받고 싶은 것 아니냐"고 했다.

박 후보는 "그건 좀 너무 많이 나가신 것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분들하고 교류가 있었던 때는 그분들이 제대로 정도를 걸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21분 도시' 등 박 후보의 대표 공약에 대해서도 "(지도에) 동그라미 그린 걸 보면 한강 위, 산 위에도 그려져 있다"면서 "이렇게 기존 도시를 완전히 무시하는 걸 학생들이 가져오면 F학점"이라고 맹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21분 도시는 생활권 개념"이라며 "걸어서 21분, 자전거 타고 21분 등 공간, 생활권 개념이지 한강에 걸쳐있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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