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예언 "文정부, MB 탓하며 LH 해체 선언할 것"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1-03-12 10:02:03

"격노 프레임 재미 못봐…MB는 마법의 키워드"
"朴대통령 '해경 해체' 선언때 비아냥 잊을 것"
"코끼리 떼가 뚫어놓은 구멍에 쥐새끼들 나가"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정부여당이)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잔재라며 '고심 끝에 LH를 해체한다'고 할 것 같다"고 예언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뉴시스]

이 전 최고위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삼장법사 놀이를 또 해보자면, 원숭이들(여권)은 LH가 MB 때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쳐져 만들었다는 점에 착안해 MB 탓을 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사실 두 기관이 합쳐진 것과 그 안에 부도덕한 직원들이 있는 것의 정확한 논리적 연관관계는 없다"며 "하지만 마법의 키워드 MB가 있기 때문에 아마 원숭이들은 LH가 탄생한 게 문제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한다'고 했을 때 했던 비아냥 정도는 가볍게 잊어버리고 MB의 잔재라며 고심 끝에 LH를 해체한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귀 뀐 쪽이 성내는 격노 프레임을 발동시켜 봤는데 재미 못 봤으니, 이럴 때는 역시나 원숭이 세계관 내 최강 트랩카드인 MB를 다시 발동시킬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또 다른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를 위해 매입한 농지의 형질변경 절차가 완료됐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농지를 사자마자 1년도 안돼 8개월 만에 형질변경 해준 것은 특혜"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LH직원) 둘 다 농부라고 하고 땅으로 이득을 얻었다면, 우리는 LH직원에게 더 큰 책임을 물을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을 물을 것인가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시 말하지만, 코끼리 떼가 뚫어놓은 구멍이 워낙 크니, 쥐새끼들이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일침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LH 건의 결말을 나는 이렇게 예측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이런 일 있었다'는 얘기가 나올 때까지 게리맨더링하며 조사 내용을 조금씩 늘려볼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게리맨더링은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부자연스럽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사람은 다급할 때는 가장 익숙한 무기를 잡게 돼 있다. (여권의 익숙한 무기는) '이명박근혜'"라며 "며칠간 원숭이들이 이 예측 가능한 매트릭스에서 뛰어 노는 것을 구경하자"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예상대로 정부는 지난 8일 LH 사태 조사를 박근혜 정부 당시의 2013년 12월 이후부터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