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30대 여성 모더나 백신 2회 접종 후 사망…사인 조사 중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3-11 17:57:18
검시관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 입증 어려울 듯"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보도됐다. 사망자는 30대 여성으로, 당국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KUTV는 10일(현지시간) 유타주에 살던 캐시디 쿠릴이 지난달 초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쿠릴은 9세 딸을 둔 39세 여성으로,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을 한 지 나흘 만에 사망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그는 지역 성형외과 의사들의 수술을 보조하는 일을 했으며, 가족 가운데 첫 번째로 백신을 맞았다. 1회 접종 때는 팔의 통증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2회 접종은 지난달 1일 맞았다.
애리조나주에 살고 있는 쿠릴의 언니 크리스틴은 "2회 접종을 한 날 나눴던 대화를 보면 그날도 평범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쿠릴은 쇼핑을 하러 갔었고, 괜찮았다"면서 "그러더니 그날 저녁부터 좋지 않은 느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쿠릴과 함께 살고 있던 아버지 알프레드 홀리는 "주사를 맞은 부분에 통증이 있었고, 이후 아프기 시작했다"면서 "음료를 많이 마셨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했고, 그 다음날은 조금 괜찮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월 4일 아침 일찍 딸이 와서 심장이 빠르게 뛴다면서 응급실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아침 7시에 그들은 응급실에 도착했고, 문을 통과하자마자 쿠릴이 토했다.
홀리는 "의사들이 혈액검사를 했고, 바로 돌아와서 쿠릴이 매우 아프며 그의 간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완전히 충격을 받았고, 아내에게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쿠릴의 부모는 간의 일부를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쿠릴에게 간을 기증할 수는 없었다. 쿠릴은 병원에 간 지 30시간 정도 후인 2월 5일 사망했다.
의사들이 부검을 권고했고, 가족들은 동의했다. 이들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타주 검시관은 "백신이 사망을 야기했는지 부검을 통해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2회 접종 전까지는 쿠릴이 건강했다면서 백신을 사망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홀리는 쿠릴이 사망한 뒤에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그는 "69세의 당뇨병 환자로서, 2회 접종을 하고 95%의 면역력을 얻는 것이 타당했다"면서도 "젊은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