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 자택서 토지개발 지도 나와…경찰 "투기 관련성 수사"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3-10 11:00:51
개발사업 관련 문서와 직원들 연락 등 집중 분석 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이 LH 직원 자택에서 토지개발 관련 지도를 발견한 뒤, 자료 출처와 투기 관련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경남 진주시에 있는 LH 본사와 투기 의심을 받고 있는 현직 직원 13명의 거주지 등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개인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LH 직원의 자택에서 토지 위치와 지목 등 개발 관련 세부 정보가 담긴 지도를 발견했다"며 "자료의 출처와 투기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도는 흔히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직원이 매입 토지의 대상 지역 등을 파악하고, 가족 등과 공유하기 위해 보관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경찰은 본사 및 사업본부의 업무용 PC 뿐만 아니라 혐의를 받는 직원의 휴대전화 등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개발사업 관련 문서와 직원들이 사내망으로 주고받은 e메일과 메신저, 휴대전화를 통한 연락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개발 정보가 어떻게 흘러들어 갔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앞서 경찰은 전날 경남 진주에 위치한 LH 본사,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개소와 피의자 13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의 LH 임직원 투기 의혹 수사에 대한 지시와 관련해 국수본 특별수사단을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수본은 남구준 국수본부장이 이끌고,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해 운영할 방침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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