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확진 6건…"접종 전·면역형성 전 감염 가능성"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3-09 16:16:47

"2차 접종 완료 사례 없어…마스크 벗으려면 더 기다려야"
접종 후 사망 사례 누적 13건…아나필락시스 의심은 43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6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한 노인요양시설 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정병혁 기자]

질병관리청은 9일 "어제까지 총 6명이 접종 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알려진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등 3명보다 3명이 늘어났다.

질병청은 "모두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거나 또는 접종 후 면역형성 전에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차 예방접종 이후에도 감염 가능성은 있다"면서 "충분히 항체가 형성되기 전이라면 감염이 가능하고, 예방접종을 받기 이전에 감염된 경우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 자체가 어떤 특이한 상황이라든가, 오류가 있던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까지 국내에서 38만3346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접종대상자 중 실제 접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접종률은 49.8%였다.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해 이 단장은 "현재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단계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2차 예방접종이 완료된 사례는 없다"면서 "아직은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예외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상황 진행과 과학적 분석에 따라서 관련 지침들을 조금씩 개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접종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소규모의 비율이 어디까지나 존재하기 때문에 이분들에게까지 완전하게 다 예방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어느 정도의 집단면역 형성 기간을 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완전히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활동하려면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에 너무 빠른 기대감이나 방역수칙의 준수가 완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0시까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485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790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0건 늘어난 43건이었으며, 사망 사례는 2건 추가돼 누적 13건이 됐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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