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첫 이라크 방문…"오랜 희생 치른 땅에 대한 의무"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3-05 20:30:35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방문길에 올랐다.
교황은 5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전용기인 알리탈리아 A330기에 탑승해 이라크로 출발했다. 교황청 수행단 20여 명과 기자단 70여 명이 동행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기자단에 "이번 방문은 상징적이며, 오랜 세월 희생을 치른 땅에 대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선조로 삼는 아브라함의 태생지가 있는 곳이다.
가톨릭 2000년 역사상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99년 이라크 방문을 계획했으나 안전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교황은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오랜 탄압과 박해로 고통받아온 이라크 기독교인들에 연대감을 표시하고 즉위 이래 지속해서 추진해온 종교 간 화합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교황청 기관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떠나기에 앞서 관저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이라크 난민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교황은 8일까지 3박 4일간 수도 바그다드와 나자프, 우르, 아르빌, 모술, 바크디다 등을 방문해 현지 기독교 사회 지도자와 교인들을 만난다.
나자프에서는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와의 사상 첫 만남도 예정돼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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