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모바일 게임하다 손가락에서 '딱딱' 소리가?

UPI뉴스

| 2021-02-26 17:00:49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손가락 건강에 '독(毒)'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고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 앱 거래액은 5조3291억 원으로 2019년(4조2880억 원)보다 2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모바일 게임 월평균 사용자수도 2647만명에 달해 전국민의 절반이 게이머가 된 셈이죠.

특히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을 보면 전체 사용자 평균이 34.2시간으로 알려졌는데요. 월 평균 사용 시간이 가장 긴 30대 남성의 경우 무려 48시간 동안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법. 모바일 게임에 열중해 사용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두드리게 됩니다. 이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손가락이 뻐근하거나 통증이 발생하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모바일 게임 [셔터스톡]

손가락은 신체 관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연약해 관리가 필요한 부위입니다. 관절·근육·인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리한 움직임을 수행하다 보면 부담을 받아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죠. 특히 모바일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주로 움직여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는 손바닥과 손가락에 지속적인 마찰을 가하고 힘줄에 자극을 줘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에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입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손가락에 지속적으로 힘이 가해지거나 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경우 손가락 힘줄에 지속적인 마찰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죠. 손가락 마디를 구부릴 때 '딱딱' 소리와 함께 통증이 나타나는 게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 주로 엄지·중지·약지에 생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으로 인한 부기로 인해 통증 정도가 심해지고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게 힘들어지죠.

최근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는 지난 2019년 22만7651명으로 집계돼 2015년 18만1431명보다 25.4% 증가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손가락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치료와 예방에 나서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를 위해 약침과 침, 뜸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순수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을 완화하고 신경을 강화시킵니다. 또한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면 손가락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줘 통증을 완화하고 빠른 회복을 돕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을 피하고 손과 손목을 자주 풀어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 사용이 많았던 날에는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10분간 풀어 주면 손의 긴장 완화에 도움됩니다. 지압도 방아쇠수지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양계혈'은 엄지손가락을 젖혀 세웠을 때 손목 쪽으로 내려와 움푹 파인 곳에 위치한 혈자리인데요. 양계혈을 가볍게 5~6번 눌러 지압하면 손가락 통증과 긴장이 완화됩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손가락뿐만 아니라 눈, 목 주변, 손목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게임의 흥미보다 몸 건강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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