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국방위원 거액 후원 논란에 "애착심에 후원"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1-02-25 17:05:30

남편 정호영씨, 방산업계 '큰손'…"사실상 이해관계자"
이영애 측 "경영과 전혀 무관…사업 청탁 확인해보라"

배우 이영애 씨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500만 원씩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공개됐다. 이 씨의 남편 정호영 씨는 군사 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중견 방위산업체인 H사의 오너로 알려져있다. 이로 인해 '이해관계자의 부적절한 후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배우 이영애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지난해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한기호·신원식 의원 등에게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후원했다. 정치자금법상 최고액이다.

이들 의원은 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국방위에 속해 있다. 문제는 이 씨의 남편인 정 씨가 오랫동안 군납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국방위는 정부의 무기 개발과 구매 결정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을 소관 감사기관으로 두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크다.

군납업자의 부인이 국방위원들에게 거액을 후원금을 제공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 씨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도 500만 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정 의원은 이 씨의 남편 정 씨의 삼촌이다. 이 씨는 2012년 총선에서 정 의원의 지원 유세에도 나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씨 측은 "이영애 씨와 남편 정호영 회장은 방위산업과 전혀 관계없다"고 반박했다.

이 씨 측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영애가 군인 가족이라 군인들에 대한 애착심이 있어서 부사관 학교와 군인 가족 등에 대해 계속 후원했다. 또 정 회장은 방산업체를 운영하지 않는다. 경영에 손 뗀 지 벌써 10여 년이 지났다. 지분도 0%대 가량"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 관계없이 군인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에게 사업 청탁이나 그런 게 있었는지 확인해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모두 정 회장이 방산업계에 종사했는지 몰랐다고 반응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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