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심리 임박…"탄핵은 위헌" vs "증거 강력해"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2-09 12:52:22

의회 난입 당일 연설에 대해서도 대조적인 해석 내놔
상원 합헌 여부 표결 뒤 탄핵소추위원·변호인단 발언

9일(현지시간) 개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하원 탄핵소추위원이 상원 서면 자료를 제출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에 앞서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들은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위헌인지 여부부터 지난달 6일 의회의사당 난입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모두 정반대의 입장을 고수했다.

CNN 등 미국 매체는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탄핵은 위헌이라는 취지의 변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단은 이번 탄핵 심판에 대해 "정치 스펙트럼을 막론하고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를 본 모든 미국인에게 공포와 혼란을 선사하기 위한 하원 민주당 지도부의 이기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폭력 행위를 조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없었다"면서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원 탄핵소추위원들은 수정헌법 제1조를 내세우는 변호인단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는 입장을 담은 사전 브리핑 자료를 제출했다.

위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휘에 대한 증거가 강력하다"면서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타당한 변명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그의 노력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했다.

상원은 이날 탄핵 심판 방식을 합의했다. 첫날에는 상원이 이 탄핵 심리가 합헌인지 여부를 표결에 부치며, 이후 탄핵소추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각각 16시간 동안 발언 기회를 얻는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3분의 2(67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각각 50명으로, 최소한 공화당 의원 1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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