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거짓 해명 논란에 "제대로 기억 못해…죄송하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2-04 19:46:07
"정치권 눈치 봤냐"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 떠나
임성근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가운데,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4일 퇴근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임 부장판사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만난 지 9개월 가까이 지나 기억이 좀 희미했고, 두 사람 사이에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또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법부 수장이 정치권 눈치를 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앞서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와 지난해 5월 면담했으나 탄핵을 이유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면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임 부장판사가 당시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김 대법원장도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임 부장판사 측은 대화 녹취록을 직접 공개하며 이를 반박했다.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를 향해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데 정치적인 것은 또 상황이 다른 문제"라면서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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