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복지급여 지원 반대 청원 봇물…"내 세금 아깝다"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2-03 10:43:55
청원자 "파렴치한 인간에게 매달 120만원 지급 납득 못해"
"조두순에 대한 도 넘은 항의 멈춰 달라"는 청원도 등장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과 그의 배우자가 국가로부터 매월 120여 만 원의 복지급여를 받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급을 막아달라는 반대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조두순 부부는 지난달 말부터 기초연금 30만원과 생계급여 62만원, 주거급여 26만원 등 매달 12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출소 후 단원구청을 찾아 생계급여 등에 대한 지급을 신청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반대 청원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8일 올라온 '조두순에게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8만 1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조두순이 동사무소에 가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고, 이게 승인되면 매달 120만원 정도가 지원금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날벼락 같은 뉴스를 접했다"며 "같은 국민으로서 창피할 정도로 파렴치하고 괴물같은 인간에게 국세를 투입해야 한다고 하니 세금 낸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특히 "조두순은 말도 안되는 악행을 저질렀고 그로 인해 한 가정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그런데 조두순에게 매달 120만원씩 준다니 납득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초생활수급이든 노령연금이든 경제적 생활이 가능할 때 수입에서 공제해 각종 세금을 낸 사람에게만 그 혜택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행정이 집행되지 않게, 그래서 국민이 노하지 않게 올바른 행정에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와 반대로 "조두순에 대한 도 넘은 항의는 좀 멈춰 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2일 오후 9시께 올라온 동정성 청원에서 청원인은 "조두순은 죗값을 받았다. 기본적인 생활은 할 수 있도록 배려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두순 가족들에게 전부 길거리에서 먹고 자고 씻으라고 할 수 없지 않냐"며 "조두순도 사람이며, 기본적 의식주는 해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현재 오히려 비추천이 훨씬 많은 상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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