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상] 코로나로 꺼져가는 아메리칸드림의 불빛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2-02 09:18:31
지구촌이 몸살이다. 한쪽에선 코로나19 방역하느라 진땀을 빼고 또 한쪽에선 방역 때문에 굶어죽겠다고 아우성이다. 당국으로선 이것도 저것도 포기할 수 없는 딜레마에서 힘겨운 결정을 해야만 한다.
해외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곳은 한인 이민자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건너갔던 전초기지다. 타인종들이 꺼리는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번듯한 코리아타운을 일궈냈다.
일찌감치 자리잡은 이민 1세대들도 많지만 아직도 식당, 청소, 세탁, 미용업 등에 종사하며 아메리칸드림을 향해 힘겹게 걸어가는 한인동포들도 많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은 한인동포들이 운영하는 수많은 식당과 술집으로 다인종 젊은이들의 '메카'가 됐다.
다인종 젊은이들이 찾는 K푸드의 본거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코리아타운의 불이 꺼지며 겨우 숨을 쉬고 있다. 모두 코로나19 탓이다. 실내영업이 금지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게 되면서 매출 급감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나마 확진자 발생 증감에 따라 한시적으로 야외 패티오 영업이 허용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야외 영업이 허용되자 한 명이라도 손님을 더 받기 위해 코리아타운 번화가인 윌셔, 6가, 버몬트, 웨스턴 길에 있는 한인식당가의 3분의 1 정도가 이렇게 야외 테이블을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테이블 간 간격은 최소 8피트(2.5미터)로 떨어져야 하며 테이블당 인원은 한 가구 거주자에 한해 최대 6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KPI뉴스 / 정리=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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