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유엔 안보리 소집 "제재 나설 것" 경고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2-02 06:30:39

아웅산 수치 등 야당 인사 대거 체포 후 군부 실권 장악

미얀마에서 1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등 야당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유엔(UN)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오는 2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2018년 7월11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참모총장이 네피도의 미얀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1세기 팡롱 회의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쿠데타를 "민주주의로의 전환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라카인 주에 남아 있는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 족은 약 60만 명으로, 여기에는 수용소에 수감된 12만 명이 포함돼 있다. 그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고 기본적인 보건·교육 서비스 접근도 극도로 제한돼 있다"며 이번 사태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1일 미얀마 최고 정치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비롯해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지도부 등 정치인과 언론인 등 수십 명을 체포해 임의 구금한 뒤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발표했다.

군부는 1년 간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이후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NLD는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고 지난해 11월8일 총선에서도 압승하면서 문민정부 2기를 열었으나 군부는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승복하지 않고 군사 행동을 암시해왔다.

유엔과 미국, 호주 등은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하면서 제재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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