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거장 보티첼리 초상화, 9200만 달러 낙찰▲ 르네상스 시대 화가 보티첼리의 '원형 메달을 든 청년' [소더비 제공]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보티첼리의 초상화가 10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로이터 등 외신은 28일(현지 시각)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비너스의 탄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초상화(원형 메달을 든 청년)가 9218만 달러(약 1031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이탈리아 화가 작품 중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화와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런던의 한 중개인이 러시아 측 고객을 대리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소유주인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 셸던 솔로는 1982년 이 작품을 130만 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년 만에 약 70배나 가격이 오른 상태로 넘기게 된 것.
미술계는 이 작품이 현재 남아있는 보티첼리 초상화 10여 점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티첼리의 '원형 메달을 든 청년' 초상화에 그려진 청년이 누군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메디치 가문의 일원으로 추정된다. 그의 긴 손가락과 금테로 둘러진 원형 메달을 고려하면, 14세기의 시에나 화가 바르토로메오 불가리니의 작품에도 등장하는 인물로 보인다고 소더비는 분석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유럽 부문 대표 키스 크리스티안은 "초상화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초상화를 그릴 정도로 부유한 가문 출신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보티첼리의 그림에 젊은 사람이 등장하는 건 흔치 않은 경우"라며 "아주 매혹적이고 아주 드물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