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허언' 조은산 비판에…우상호 "입보수, 新퇴폐적 발상"

장기현

jkh@kpinews.kr | 2021-01-29 16:22:38

"서민 주거 돌보잔 말이 진보 허언이라면, 번지수 틀려"
"먼저 돌볼 곳은 녹물 아닌 눈물 흘리는 곳…관심 갖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9일 자신을 향해 "운동권 특유의 허언"이라 비판한 '진인 조은산'을 향해 "냉혹한 현실은 작은 정의감에 기인한 입보수로 지킬 수 없다"고 맞받았다.

▲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경선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8번째 정책 공약 '아동·돌봄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은산을 겨냥, "착각은 자유다. 하지만 서울시장에 나선 사람으로서 23억 아파트 녹물보다 23만 반지하 서민의 주거를 먼저 돌보자는 말이 진보주의자의 허언으로 들렸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방문 후 "수도꼭지 녹물, 금이 간 계단 복도와 벽"을 언급하자, 28일 우 의원은 "23억 아파트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형식의 '시무 7조'로 유명해진 조은산은 우 의원이 '23만 반지하 서민'을 언급한 데 대해 "운동권 특유의 선민사상과 이분법적 선·악 개념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의 허언"이라고 비난했다.

우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본질은 부동산 집값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끝에서 냉혹한 현실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갖자는 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몸의 아픈 곳이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먼저 돌봐야 할 곳은 녹물을 흘리는 곳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는 곳"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서민의 고통을 말하는 자'를 경계해야 한다. '서민의 고통을 필요로 하는 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조은산의 지적에 대해서도 "궤변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신퇴폐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감성팔이든 퇴폐라는 비아냥이든 그 이상의 모든 것도 할 수 있고, 할 것"이라며 "그것이 이 땅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책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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