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 연, 美 연기상 3관왕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1-29 10:06:17

1980년대 한국인 가족의 미국 이민사를 그린 영화 '미나리'의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영화협회와 시상식에서 주연상 3관왕을 달성했다.

▲ 스티븐 연. [판씨네마 제공]

29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아시아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 주최 골드리스트 시상식,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덴버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독립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에 따라 9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아시아계 미국인 첫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스티븐 연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오스카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 인디와이어 '올해 최고의 연기 남자 배우'에 선정된 것은 물론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콜럼버스, 샌디에이고,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에서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 등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스티븐 연은 극 중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다. 그는 "배우가 된 이후 '미나리'와 비슷한 맥락의 대본을 많이 받아봤지만 대부분 표면적인 이야기에 그쳤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솔직했다. 꾸밈없고 진실한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췄던 봉준호 감독도 "스티븐 연은 놀랄만한 다양성을 가진 배우다. '미나리'에서 그는 아빠다운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아버지의 현실적인 초상화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연은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는 대본을 읽은 후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플랜B에 시나리오를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이로써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플랜B가 제작을 담당하게 됐고, 스티븐 연은 브래드 피트와 제작 총괄로 참여했다.

'미나리'는 오는 3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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