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권위 '박원순 성희롱' 판단에 "피해자께 사과드린다"
장기현
jkh@kpinews.kr | 2021-01-27 10:33:1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판단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사과한 것은 지난해 7월을 포함해 두 번째다. 첫 사과 당시에는 '피해를 호소하시는 고소인'이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인권위가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보낸 제도개선 권고 역시 존중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성별 격차를 조장하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뜯어고치겠다.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겠다"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가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는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평등이 문화와 일상이 될 때까지, 민주당은 전국여성위와 교육연수원을 중심으로 성평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윤리감찰단 등을 통해 당내 성비위의 문제를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차단하겠다"고 부연했다.
전날 민주당은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하는 당 논평도 냈다.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박 전 시장 쪽에 알린 것으로 지목된 뒤, 책임을 회피하고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남인순 의원도 같은 날 사과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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