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방심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 내정? 철회하라"
장기현
jkh@kpinews.kr | 2021-01-21 12:12:50
'文 사면대상' 발언에 "양지가 음지, 갑이 을 된다는 뜻"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이달 말로 예정된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인선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내정됐다는 설이 돈다면서 "노골적 정치 편향을 드러내 온 정 전 사장을 검토한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 전 시장이 국민적 자산인 전파를 특정 이념의 선전 도구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을 국민들은 지금도 잊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전 사장에 대해 "공영방송 전파로 건국 유공자를 친일파로 몰아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 편향 논란을 야기하고,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을 자유주의 투사로 추켜세워 혹세무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국적 취득은 특수계급의 특권적 행태'라고 호통치면서도 두 아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과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되자 '그게 KBS 사장 자리를 내놓아야 할 일이냐'고 뻗대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KBS 노조조차 '정연주가 죽어야 KBS가 산다'는 성명을 냈겠나"라며 "그런 인물이 이 정권에서 방송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방심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 후 사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해석된 지난 발언에 대해서도 "간곡한 부탁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9일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보복 한다는 말이 어디 한 글자라도 있었나. 관심법으로 정치보복이다 뭐다 하는 게 참 당황스럽다"라며 여권에서 쏟아진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이 정권에 관계된 사람들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사람 일이라는 것이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세상의 이치가 양지가 음지가 되고,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되는데, 그런 시각으로 좀 따뜻하게 봐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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