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자유주의·휴머니즘 위해 좌파 운동권과 결별"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1-01-20 16:26:59

"가난 철저하게 겪어…쌍꺼풀 수술 이유는 '겸사겸사'"
"서울에 아파트도 없고 딸들은 미취업…격차 줄여야"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유주의와 휴머니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소위 사회주의 좌파 운동권과 이념적으로도 인간관계에서도 조직적 구속관계에서 벗어났다"라고 밝혔다.

▲ 원희룡 제주지사 [여의도연구원 유튜브 채널]

원 지사는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가진 청년들과의 '방구석 온열' 간담회에서 "운동권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은 저한테 명함도 못 내밀 위치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영상은 20일 여의도연구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원 지사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운동권 출신들도 제가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던 점에 대해서는 저보고 '기득권'이라고 얘기 못 한다"라며 "그런데 저보고 그렇게까지 운동해놓고 왜 국민의힘에 들어갔냐고 시비를 건다"라고 했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사법고시 수석까지 한 그는 "제가 공부머리가 좋아 엘리트주의로 똘똘 무장된 사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어린시절 가난을 철저하게 겪었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고 부모님은 작은 장사하다가 망해 빚쟁이들한테 시달렸다. 가난을 벗어야겠다고 몸서리쳤다"라고 했다.

그는 "저를 둘러싼 가족, 친척, 제 주변 모두는 국민 대다수 서민과 같은 입장에서 성장했고 그런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의 어린시절 [여의도연구원 유튜브 채널]

원 지사는 "저는 서울에 아파트도 없고, 두 딸은 미취업 상태"라며 기본소득 논의와 관련 "출발 격차를 줄이는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과 협조 자체를 아예 거부하는 냉전 대결식으로 가면 안 된다"라며 "같은 민족인데 정상적인 국가끼리 정도의 대화와 협력을 못 할 이유는 전혀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북한이 가진 핵무기에 대해 합리화할 만 하다고하고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며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제적 평화질서에 반하게 한 술 더 뜨는 것에 대해선 단호히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해 여름 쌍꺼풀 수술을 받아 외모가 크게 변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청년이 '쌍꺼풀 수술은 이미지 정치를 위함이냐?'고 묻자 "겸사 겸사다. 한쪽 눈꺼풀이 처지고 부어서 의사한테 가니 '어차피 손대야 하니 양쪽 눈을 다 예쁘게 해보자' 그래서 '좋다. 어차피 외모도 경쟁력인데' 생각해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물론 우리 사회의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에 동의하지도 않고 그것 때문에 상처를 입는 사람에 대해 위로와 응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아름다워지려 하고 다른 사람에게 좀 더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청년 자치기구인 '청년의힘'과 여의도연구원의 여연아카데미는 지난달부터 매주 1회 저녁 약 2시간 동안 화상회의 프로그램(Webex Meeting)을 통해 온라인 간담회 시리즈 '방구석 온열'을 공동 진행해 오고 있다. 초청 연사가 먼저 강연을 들려준 뒤 청년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