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파악하고 규정 위반 여부 확인할 방침"
해군 "규정 위반 없었다…간단히 반주 곁들인 것"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저녁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일부 참모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난 가운데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영등포구 해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기념 2020 해군역사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국방부는 19일 오후 계룡대에 국방부 감사단을 보내 해군참모총장을 상대로 한 국방부 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사실관계를 조속히 파악하고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 총장은 지난 8일 저녁 최근 바뀐 참모 3명을 공관으로 불러 격려 간담회 차원의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이후 고속함에 탑승해 야간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간부의 실종이 밤 10시께 보고되고, 해군본부가 즉각 긴급조치반을 소집했지만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당시 보고와 지시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고, 참모 총장은 긴급조치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규정 위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저녁식사도 코로나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식사를 하며 간단히 반주도 곁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 총장이 참모들과 가진 저녁 회식에서 '과음'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당시 해군 간부가 해상에서 실종된 긴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총장이 해군본부 대책회의를 주관하며 구조 상황을 지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해군의 A 간부는 지난 8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함정(고속함)에 탑승해 임무수행을 하다가 이날 밤 10시께 실종됐다. 군은 실종 30여 분 뒤인 오후 10시 30분께 상황을 인지, 해경 함정과 관공선 등을 투입해 인근 해역에서 탐색구조활동을 실시했다.
이후 해군은 실종 12시간여 만인 9일 오전 10시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실종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해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실종 사고 발생 당일 백령도 인근이 눈이 오고 흐린 날씨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A 간부가 임무수행 중 갑판에서 미끄러져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