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늦게 눈 내리는 서울…'퇴근길 대란' 벌어질까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1-18 10:26:17

서울시, 제설비상근무 2단계 체제 유지 중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했던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강상태였던 눈이 다시 내리는 곳도 있어 퇴근길 정체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 지난 12일 오후 경기 고양 원마운트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정병혁 기자]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강원영서중북부, 경상서부내륙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원 홍천 구룡령에서는 17.9㎝의 눈이 내렸으며, 전북 김제 진봉(12.4㎝), 고창(12.0㎝), 정읍(11.7㎝), 경북 봉화 석포(10.3㎝) 등도 10㎝를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당초 예상됐던 이른바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에서는 서초가 1.5㎝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으며, 종로구에 위치한 기상청 서울관측소에서는 0.1㎝의 적설량만 관측됐다.

서울 중구에서 일하는 A 씨는 "출근길에 한강을 건너와야 해 평소보다 20분가량 서둘러 나왔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면서 "오히려 출근하고 나니 눈이 많이 내려 퇴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발해만 부근에 위치한 기압골의 남하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내륙의 찬 공기와 만나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압골의 남하 속도가 느려져 남서풍보다 서풍이 지속돼 서울의 경우 눈 구름대가 약해 소강상태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눈 소식이 이어지면서 퇴근길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 기상청은 서해북부해상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시속 50㎞로 동남동진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강원에 눈 내리는 지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과 강원영서는 이날 오후 6시께까지, 남부지방과 충청권은 이날 오후 3시께까지 눈이 내리다가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낮 1시를 전후로 다시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시는 제설비상근무 2단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되는 경우가 있겠다며 차량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전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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