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美대선 토론처럼 1대1 맞짱 토론…경선 띄우기 본격화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1-01-15 12:52:35

안철수와 단일화 대신 당내 경선 과정 본격 돌입
지지율 상승에 "安과 단일화 안해도 이겨" 자신감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의 후보가 1대1로 '스탠딩 맞짱 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방안을 흥행 카드로 채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작업 대신 당내 경선 레이스를 시작하며 자체 '붐업'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논의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종 경선 단계에서 4명의 후보가 1대1로 스탠딩 맞짱 토론하는 방식으로 세 차례 토론회를 열고, 마지막에 합동 토론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후보 TV토론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라며 "국민적 관심을 유발하고 역동적인 진행을 위해 이같은 방식을 채택했다"라고 강조했다.

본경선의 1대1 스탠딩 토론은 각 후보가 30분 간 자유 토론하고, 원고 없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공관위는 이밖에 100% 여론조사로 치를 본경선에서 응답자들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기로 했고, 예비경선 후보 기탁금을 2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조정해 문턱을 낮췄다.

아울러 2018년 12월 '윤창호법' 시행 후를 기준으로 음주운전이 단 한 차례라도 적발됐을 경우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경선 띄우기 전략에는 자력으로도 흥행을 일으키며 본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겨 있다. 실제로 당 경선만 해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후보들이 포진했고,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까지 성사된 상태다.

벌써 일부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의 서울지역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선거 기조 변화는 경선 초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당이 불발된 것으로 판단한 데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와 만나서 면전에서 두 가지 옵션(입당 또는 3월초 단일화)에 대해서 제안을 하지 않았나"며 "오늘 이와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경쟁력과 관계없이 큰 선거의 속성상 결국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이 충돌하는 양자 대결로 흐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안 대표의 줄기찬 단일화 구호에 "들어오든지 말든지"라고 무시하는 것에 그런 인식이 깔려있다.

정 위원장은 외부인사에 예비경선을 면제해주는 방안과 관련, "아직 그런 특례조항을 만들 만한 상황이 도래하지 않았다"며 "안 대표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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