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오염 논란…한수원 "외부 유출 아냐"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1-09 11:09:17
삼중수소, 방사성 물질…유전자 변이 초래할수도
최대 71만 3000베크렐, 관리기준의 18배 검출돼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가 방사성 물질에 광범위하게 오염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경주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조사에서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수원 조사 결과 지난해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이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에 대량 함유된 방사성 물질이며, 유전자 변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구조상 방사성 물질은 안전을 위해 완전히 밀폐, 격리돼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고는 검출되선 안 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방사성 물질 외부 누출이 확인된 적은 없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인근 지역에서 최대 71만 3000베크렐, 관리기준의 18배에 이르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는데 누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전부지는 물론, 외부까지 오염됐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또 월성 1호기 핵폐기물 저장 수조에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아주는 차수막이 8년 전 파손된 채 방치돼 관리부실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수원은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모두 원전 부지 안에 위치해 외부 유출이라고 할 수 없고, 비계획적인 유출도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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