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대회 5일 개막…김정은, 경제실패 자인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1-06 09:51:33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모든 부문서 미달"
"당대회 분수령으로 새로운 투쟁 단계로 이행"
코로나 속 대표자 4750명·방청자 2000명 참석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로 꼽히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개막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 실패를 자인하고 자체의 힘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은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캡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6일 "조선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를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엄청나게' 라는 수식어까지 붙여 경제 실패를 스스로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년 간의 간고했고 영광 넘친 투쟁여정에 우리 당이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결코 적지는 않다"면서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다"며 "우리에게는 이미 이룩한 성과도 귀중할 뿐 아니라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하다. 피땀으로 쟁취한 승리와 성과들은 더욱 장려하고 확대, 발전시키며 아픈 교훈들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8차 대회를 분수령으로 국가의 부흥, 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투쟁을 새로운 단계로 이행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본 대회가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위업수행에서, 국력강화와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일으키는 디딤점이 되고 력사적 리정표가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당대회 개최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주재하고 있다. [AP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경제와 코로나19,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 초점을 맞췄다. 5년 전 7차 당대회 개회사에서는 광명성 4호와 첫 수소탄 실험을 성과로 다룬 반면, 이날은 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 성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는 중앙당 성원 250명과 각급 대표자 4750명 등 모두 5000명이 참가했으며 2000명이 방청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중에도 지난 7차 당대회때보다도 참여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사회는 내각 총리를 지낸 김재룡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다.

당 대회는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와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안건을 다루게 되며 사나흘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미, 대남 전략을 검토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격상 여부가 주목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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