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2000만 명분 백신 계약 체결 완료…내년 2분기 공급

김지원

kjw@kpinews.kr | 2020-12-31 20:12:19

한국, 총 5600만명분 백신 확보…국내 인구 100%초과 물량
집단면역 확보 충분, 모더나 백신 공급도 3분기→2분기 앞당겨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협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총 56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1월 30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정부는 3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브리핑을 열고 모더나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정부는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백신 공급은 새해 2분기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애초 모더나 백신 1000만 명분을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물량이 배로 늘어났고, 공급 시작 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천만 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구매 계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와 협상을 거쳐 이날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정 본부장은 "모더나 백신 구매계약 물량은 총 4000만 회분으로, 당초 계약 협상을 추진하던 2000만 회분보다 두 배로 늘어났다"라며 "공급 시작 시기는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을 둘러싼 표면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 숙주세포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세포 안에 침입한다. 백신은 가짜 코로나19에 면역반응을 하게 해 항체를 형성하고 그 항체로 실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침투했을 때 무력화하는 원리다.

모더나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스파이크 유전 정보를 넣은 유전물질(mRNA)을 주사해 우리 몸 안에서 가짜 스파이크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날 모더나와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우리나라는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4600만 명분 등 총 5600만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5600만 명분은 국내 인구의 100%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충분한 물량이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이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구매한 백신은 총 5600만 명분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0%를 초과하므로 통상적인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데에는 충분한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선(先) 구매한 백신의 공급 시작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년 1분기, 얀센과 모더나가 2분기, 화이자가 3분기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백신의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안전한 접종 준비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으며, 현재 수립 중인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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