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안경환
jing@kpinews.kr | 2020-12-31 14:08:19
이재명, "철저 조사해 법적 조치"
경기도 7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라고 신분을 밝힌 한 네티즌이 '일간 베스트(일명 일베)' 사이트에 성범죄 정황이 담긴 글과 장애인 비하 글 등을 올렸다며 임용을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희롱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요'란 제하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의미심장'이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이 지난 29일 '일베' 사이트에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 글을 올렸다.
문제는 이 네티즌이 과거에 올린 글 등이다. 청원인은 이 네티즌이 "과거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이나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일베 사이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또 "이 네티즌은 다른 곳의 여성사진을 수없이 퍼와 수없이 올리며 '이 여자와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교복을 입히고 성관계를 시켰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글도 있었다"고 폭로한 청원인은, "또 왜소증 장애인을 도촬한 사진을 일베에 올리며 '엔트맨'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필기시험이야 문제없겠지만 면접에서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에 납득이 되지 않고, 화가난다"며 "면접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이 사람의 인터넷 닉네임을 공개한 뒤 글을 접었다. 이 글은 경기지역 아파트 단지 맘 카페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인터넷 망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경기도는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진상 파악에 나서 과거 일베에 올라온 나이와 학력 등을 토대로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공무원법 임용령 제14조는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자격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관계자 "해당 합격자가 공무원이 아닌 임용 예정자로 민간인 신분인 만큼, 조사 가능성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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