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통령과 영수회담" 제안…김종인 "만나겠다" 화답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2-30 17:07:42
李 "중대재해법 회기내 합의처리하자"
金 "감정적 법안 발의 자제시켜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해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면담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가 지난 28일 김 위원장에게 먼저 제안을 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중대재해법 등 주요 법안 처리 문제와 백신 수급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대재해법을 회기 내 합의 처리하자고 부탁했다"며 "김 위원장은 법 성격상 의원입법보다는 정부입법이 낫고, 정부안을 토대로 의원안을 절충해 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반응이 처리를 돕겠다는 것으로 해석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셈"이라며 "3주째 희생자 가족이 단식 중인데 빨리 끝내도록 노력하자는 부탁을 드렸고 김 위원장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에 계류 중인 4·3 특별법, 아시아문화전당조성 특별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가덕신공항 특별법,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 대표의 요청을 들은 김 위원장은 백신 문제와 관련해 "혼선이 있어 보이는데 정리를 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백신 수급 시점과 물량, 접종 시기 등을 두고 정부 내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이날 오전 정부에 대한 긴급현안질의요구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의 당부에 이 대표는 "며칠 내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코로나19와 관련한 종합적인 당정 협의를 할 텐데, 그때 백신 문제도 말끔하게 정리해서 국민께 설명해드릴 수 있게 주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대표에게 "당을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며,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감정적인 법안 발의를 자제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잘 알겠다. 법안 제출도 책임 있게 하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나는 신년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한번 만나라고 제안했으며, 김 위원장은 '만나서 할 일이 있으면 만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청와대와 상의하진 않았는데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영수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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