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변이 바이러스'…기내 전파 가능성 배제 못해
박지은
pje@kpinews.kr | 2020-12-28 21:29:54
영국발 항공편 일시중단 1주 연장
국내에서도 영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강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영국에서 거주하다 지난 22일 귀국 후 자가격리 중인 일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검체를 대상으로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벌인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이들 가족으로 인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편 기내에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일가족과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은 62명이고 승무원은 12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승무원 12명은 일단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승무원의 경우 보통 격리면제자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진단검사를 받지만 영국발 여객기 승무원에 대해서는 입국시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와 별개로 영국에서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의 다른 일가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고양시 일가족 중 80대 1명이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 3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유럽 뿐 아니라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영국발(發) 항공편 일시 중단 조치를 내년 1월 7일까지로 1주일 연장했다.
또 모든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 해제 전 추가 진담검사를 진행한다.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경유자를 포함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한다.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외의 신규비자 발급도 중단키로 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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