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추미애 "그날이 꼭 와야한다는 것 절실히 깨달아"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2-28 09:51:30

윤석열 징계 집행정지 결정 후 첫 공식발언
검찰 개혁의 중요성 다시 한 번 강조한 듯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11일째 공식석상에서 침묵을 이어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마침내 심경을 드러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추 장관은 지난 27일 밤 1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라고 썼다.

이같은 추 장관의 글은 법원이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의 효력을 멈춘다고 결정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명령에 이어 징계까지 두 차례나 법원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가 중단되고, 윤 총장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게시물에는 "끝까지 힘내시라", "사퇴하지 마시라", "응원합니다"는 등 860개의 응원댓글이 달렸다.

앞서 추 장관은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징계를 재가한 지난 16일 사의를 표한 뒤 페이스북에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는 등의 글을 남긴 뒤 침묵을 이어왔다.

당시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숙고해 판단하겠다.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추 장관이 조기 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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