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귀소녀'에서 '갓숙'으로…김숙, '2020 KBS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12-25 10:29:06

개그우먼 김숙이 데뷔 25년 만에 '2020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 24일 오후 진행된 '202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개그우먼 김숙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KBS 제공]


24일 오후 방송된 '2020 KBS 연예대상'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김준현, 배우 진세연과 대상 후보들만 무대에 올랐다. 수상자는 영상으로 등장했다.

김숙은 쟁쟁한 대상 후보 이경규, 전현무, 김종민, 샘 해밍턴을 제치고 올 한해 KBS에서 가장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예능인으로 꼽혔다.


단상에 오른 김숙은 눈물을 흘리며 "너무 감사하다. 상상도 못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숙은 "여기가 사실 25년 전에 공채로 들어올 때 처음 상을 받았던 곳이다. 25년 만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대상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대상 받았을 때 KBS가 기회를 많이 줘서 대상보다 값지다고 생각했었다. 대상후보들이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대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고 연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숙은 "상복 없다고 만날 얘기했는데 큰 상을 받으려 지금까지 그랬나보다"며 "지금 너무 기뻐하고 있을 부산에 계신 아버지, 하늘에 계신 엄마, 언니들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자영업자, 의료진 등 힘겨운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며 "조금이라도 웃음지을 수 있는 예능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995년 KBS 공채 12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숙은 데뷔 초반에는 큰 반응이 없어, 7년간 무명 코미디언으로 지냈다.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에서 따귀소녀로 활약하면서부터다. 이후 '난다김' 캐릭터로 '사천만 땡겨주세요' 등 유행어를 남기며 큰 인기를 얻었다.

2010년대부터는 MC로 매끄러운 진행력과 남다른 예능감을 증명했다. 특히 당시 남성 예능인이 주름잡던 환경에서 김숙은 '무한걸스', '언니들의 슬램덩크', '밥블레스유', '언니네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여성 예능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김숙은 '배틀트립', '악인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비움과 채움 - 북유럽'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특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최근 5주 연속 시청률 10% 돌파, 꾸준한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1박2일' 시즌4에게 돌아갔다.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는 "갓 1년을 넘긴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꿈꾸던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2020년 우울했는데, 일요일 오후 6시30분만큼은 위로가 되고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2021년에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우수상은 '리얼리티 부문'에서는 팝핀현준-박애리 부부와 현주엽, '쇼 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문세윤이 받았다.

우수상은 '리얼리티 부문'에서는 이유리, '쇼 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딘딘이 수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KBS 공채 출신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준현은 "행사가 진행되는 지금 이 곳이 신관 공개홀인데 개그콘서트 녹화도 진행되던 곳이다. 한 친구가 유독 많이 그립다"며 "늘 곁에서 함께 했었고 많은 분들께 선한 영향력, 좋은 영향력을 줬던 친구다. 활짝 웃는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친구가 많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이라는 자막과 함께 고 박지선의 영상이 흘러나왔다.

박지선은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은 인물. "똑똑한 개그우먼이 아니라 진정한 광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이 공개됐다.

다음은 2020 KBS 연예대상 수상자 및 수상작

△대상=김숙(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1박2일'

△최우수상=팝핀현준·박애리(살림하는 남자들, 불후의 명곡) 현주엽(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문세윤(1박2일)

△우수상=이유리(신상출시 편스토랑) 딘딘(1박2일)

△프로듀서 특별상=이영자(신상출시 편스토랑) 송은이(옥탑방의 문제아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양치승(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오윤아(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 홍경민(트롯전국체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정훈(1박2일) 승희(축구야구말구)

△디지털 콘텐츠상=김구라(구라철)

△베스트 챌린지상='좀비탐정'

△스페셜 프로그램상='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개는 훌륭하다'

△베스트 커플상=최양락·팽현숙(살림하는 남자들) 김예린·윤주만(살림하는 남자들) 수빈·아린(뮤직뱅크)

△베스트 팀워크상='연중 라이브'

△올해의 스태프상=하동금 미술감독(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가요대축제) 장지원 음악감독(불후의 명곡, 트롯전국체전)

△방송작가상=김지은 작가(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트롯전국체전)

△올해의 DJ상=조우종(조우종의 FM대행진)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신인 DJ상=강한나(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

△베스트 아이콘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신인상=김일우(살림하는 남자들) 김재원(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선호(1박2일)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