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1등 경쟁 분위기 우려…안전성 중요"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2-23 14:08:15

"세계 최초 피해야…한두 달 관찰 기회 있어 다행"
"예방접종 시작보다 과정관리에 주목할 필요 있어"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국민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듯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백신은 개발과정에서 상당히 단축돼서 개발됐다"면서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 상황이고,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현재 미국과 영국이 예방접종을 시작한 상황인데 미국은 하루에 20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영국은 3만5000명 정도의 환자가 하루에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31만 명의 환자분들이 사망하셨고 영국에서는 6만70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들에서는 사실상 백신 외에는 현재 채택할 수 있는 방역 전략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에 대해서 거의 전력투구를 하고, 미리 선투자를 하고, 자국 기업들을 육성해서 백신을 개발해서 세계에서 최초로 접종을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또한 "접종을 시작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나 더 중요한 것은 차근차근 접종범위를 넓혀가면서 이 기간에 집단면역을 얼마나 잘 형성시켜나가면서 방역과 예방접종을 조화시키느냐는 과정관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나라들도 집단면역의 형성까지는 짧게는 반 년, 길게는 한 9~10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주된 관심을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데 두는 것보다는 우선순위, 접종과정의 안전성 확보, 유통과정과 함께 마스크 착용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관리와 같은 방역관리를 어떻게 그 긴 기간 동안 조화시켜 나가는지 과정관리를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백신 허가와 접종과정, 유통과정 등에 대해서 사전준비를 착수하고 있고, 철저히 해서 안전성이 확인되는 순간 최대한 신속하게 위험도가 큰 대상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꼭 맞겠다고 하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어떻게 이끌어내야 되는지도 함께 중요하게 정부가 준비해야 되는 과제"라면서 "총체적인 전략을 세워서 문제없이 실행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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