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영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높아 걱정"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2-22 16:52:15
"국내 백신 4종, 임상 1상 진행 중…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
방역당국이 영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전파력이 57~70% 정도 증가한다고 분석됐다면서 우려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현재까지 분석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약 70% 정도로 전파력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력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얘기는 똑같은 전파 위험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 환자가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 등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어린 연령에서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변이가 좀 더 확산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영국에서 발생한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에 관계부처들이 같이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들을 논의하는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제2부본부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영국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을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국산 백신의 개발, 그리고 확보되는 백신의 접종 계획을 착실히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4종이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DNA백신이 2종이며, 합성항원백신 1종, 전달체 백신 1종이다. 이 백신들은 내년 중에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들보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축적된 경험, 연구에 쏟아 부은 투자, 관련된 인력, 더 나아가서는 소위 임상시험과 관련된 체계, 네트워크, 거버넌스 등이 전반적으로, 그리고 총체적으로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플랫폼 중에 임상 3상까지를 완전히 마무리하고 승인까지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어떻게든 한 번은 이번 기회에 끝까지 진행하고, 그렇게 해서 축적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 그 이후에 닥치는 상황은 대응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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