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박근혜 구속은 인민재판, 촛불혁명은 쿠데타"

김지원

kjw@kpinews.kr | 2020-12-21 10:10:58

스티브 유(유승준)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남성에게 국적 회복을 불허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 스티브 유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유승준 방지법'에 대해 반발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유승준 유튜브 캡처]

스티브 유는 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공공의 적인가, 살인을 했나 강간을 했나 아동 성범죄자냐.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나, 말이 되냐. 19년 전 한물간 연예인이 한국 땅을 밟아 영향 받는 시스템이라면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정치 자체를 잘 못 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자신이 병역기피자로 몰린 것도, 입국이 막힌 것도 모두 정치권의 선동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스티브 유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의혹을 언급했다. "바른 말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시는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면서 (청년들이)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적은 북한 빨갱이, 김정은, 사회주의가 아니냐"며 "판문점에서 김정은과 만나 손 잡고 포옹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군대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게 아니냐"며 극우적 발언을 했다.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선 "눈가리개로 막아서 분노하게 만들어서 선동하고 꾸미고 거짓말로 뒤집어씌우고 인민재판으로 재판 시작도 전에 대통령을 죄인 만들어서 감옥에 쳐놓고, 그런 일에 참여한 당신들은 더 험한 일을 당할 것"이라며 "촛불시위는 혁명이 아니라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들이 원한다는 이유로 (내가 한국에 가는 것을 막도록) 아젠다와 체제를 만들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 공산당, 사회주의가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게 아니라 정치에 휘말려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으로 인해 군 사기가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유승준은 "우리 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서 손잡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이야기하고 우리나라 군대 사기는 그런 거 보고 떨어지는 거 아니냐"며 "나를 보고 떨어진다고? 대한민국 공무원 살해됐을 때 우리나라는 뭐 했냐"고 주장했다.

'입대 약속'에 관해서는 "내가 왜 대국민 사과를 하냐. 나는 팬과 약속했기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그래 (입대)약속 지키지 못했다. 그게 죄냐. 너네는 평생 네가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냐. 내가 그 과정을 설명하려고 입국하려는 거 아니냐"며 "정부가 입국 금지 시키고, 19년이 다 되도록 한국 땅을 못 밟게 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유는 특히 "내가 입국하면 정말 대한민국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해칠 염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를 보면 속이 뒤집어지고 그러느냐. 연예인 한 명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왜 이렇게 난리법석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영상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영상은 게재 사흘 만에 100만 뷰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화제가 됐다. 많은 누리꾼들이 스티브 유에 대해 "너야말로 제발 그만해라"등 비난을 이어갔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20일 SNS에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아직도 '스티브 유'씨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며 "병역의 의무를 져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안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치적 언급, '촛불시위는 쿠데타'라는 발언까지 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얼마 전 열린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고까지 주장하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법안은 비단 스티브 유 씨만 '가위'질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병역의 의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임에도 국적 변경 등 여러 가지 꼼수로 병역 기피를 시도하려 하는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병역 의무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고자 발의한 법안"이라며 관련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스티브 유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인 '나나나'를 작곡한 작곡가 김형석도 스티브 유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는 글을 남겼다.

스티브 유가 비판한 일명 '유승준 방지법'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발의한 법안이다. 김 의원은 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등 5개 법률개정안을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병역기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이탈·상실했던 남성의 국적회복과 입국을 막는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했다.

국적법 개정안에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거나 이탈했던 남성에 대해서 향후 한국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현행법상 40세까지인 "병역을 마치지 않고 외국인이 된 남성은 재외동포 체류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45세까지로 연장시키는 내용도 담겼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