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병상 배정 기다리던 환자 사망…중증환자병상 1개 남아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2-17 14:37:16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확보하려 대학과 논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서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122번째 사망자인 60대 환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상 배정 대기 중이던 15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는 이날 국내발생 환자만 420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3차 대유행으로 인해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은 점차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서울시내 감염병전담병원은 병상가동률이 86.1%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경우 서울시는 총 80개를 확보했지만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뿐이며, 생활치료센터에는 즉시 가용 가능한 병상이 159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병상 확보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오는 21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감염병전담병원 5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278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이번주에 2개 병상을 확보하고, 향후 6개 상급종합병원에 총 18개 병상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위해서는 대학에 도움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립대에 52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시립대 측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직접 찾아뵙고 설명하고 있는데 각 대학 측에서 굉장히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3개 대학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이므로 구체적인 대학명은 밝힐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관계자는 "만약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게 된다면 현재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는 학생분들이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가급적 학교 인근에 대체 숙소를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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