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푸틴, 바이든에 첫 축하 메시지…"협력할 준비 돼"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12-15 19:49:04

바이든, 선거인단 투표서 과반 확보…대선 승리 공식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뒤늦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홈페이지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모든 성공을 기원한다"며 "세계 안보와 안정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진 러시아와 미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와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과 협력하고 교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평등과 상호 존중 원칙에 입각한 양국 협력이 국제사회의 이익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 축하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대선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음에도 당선 축하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미국 대선의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전이 진행 중인 만큼 바이든의 승리를 축하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푸틴은 지난달 22일 러시아 국영 로시야1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후보자인 조 바이든 모두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미국인으로부터 신임을 받은 사람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상대방이 승리를 인정했거나 합법적인 결과를 확인한 후에야 미국민이 (선거 결과를) 신뢰한다"며 "미 지도자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으나 공식적인 일은 기존 관행과 더불어 법적 측면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공식 승리 확정 이전에는 축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던 셈이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극장에서 선거인단 투표 종료 이후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그러나 14일 바이든 당선인이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승리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넘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자 승리 연설을 통해 "이제는 통합과 치유로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어떤 것도 민주주의 불꽃을 꺼뜨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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